LA시장 후보자 앞다퉈 한인회 방문
에릭 가세티 LA시장이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 대사로 지명되면서 차기 LA시장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직에 도전한 후보자들이 한인 커뮤니티를 만나기 위해 LA한인회를 잇따라 찾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시장직에 출마하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주요 후보들은 조 부스카이노·케빈 드레온LA시의원, 캐런 배스 연방하원,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이다. 지난 10일에는 남가주의 유명한 부동산 개발업자 릭 카루소도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 중 후원금 모금에서 앞서고 있는 배스 후보가 오는 14일 오전 LA한인회를 방문한다. LA한인회에 따르면 배스 후보는 이날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후보로서 한인 및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정책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케빈 드레온 시의원도 15일 오후 5시 LA한인회를 방문한다. 드레온 시의원의 경우 한인 커뮤니티에 공약을 알리고 지원을 요청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LA한인회를 가장 먼저 방문한 후보는 조 부스카이노 시의원이다. 지난해 11월 16일 한인회 사무실을 방문한 부스카이노 시의원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공약을 공개했었다. 당시 부스카이노 후보는 한인타운 담당 부시장 임명을 약속했으며 경찰 증원과 치안 강화를 약속했다. 이처럼 주요 후보자들이 LA한인회를 방문하는 것은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유권자 수가 적지 않은 데다 지난해 진행된 LA시 선거구 재조정으로 한인타운 선거구가 단일화된 한인 커뮤니티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동안 선거 때마다 한인회를 비롯해 주요 기관들이 선거 후보자들을 초청했지만 제대로 진행된 적은 많지 않았다. LA한인회의 스티브 강 부회장은 “한인 유권자들에게 시장 후보자들의 공약을 제대로 알려주고 싶어 후보자들을 초청했다”며 “선거구 단일화 등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이 커진 것도 있지만 영어로 대화가 가능해지면서 한인회와의 관계가 좀 더 가까워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이어 “한인회가 비영리 단체인 만큼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LA시장의 말 한마디, 정책 하나하나가 한인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며 “앞으로도 한인 유권자들이 커뮤니티에 필요한 정치인을 선출할 수 있도록 판단할 기회를 계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la시장 후보자 오전 la한인회 이날 한인회관 한인회 사무실